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나바의 흰토끼 (문단 편집) === [[이나바]]의 흰토끼 이야기 === [[고사기]]에 기록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 옛날, 오키(淤岐)섬에 사는 흰토끼 한 마리가 (오늘날 [[돗토리현]] 동쪽 지방인) [[이나바]]에 가고자 했다. 그러나 오키섬과 이나바 사이는 바다여서 도저히 자력으로는 건널 수 없었다. 결국 흰토끼는 꾀를 부렸다. 물 속에 있는 [[상어]]들[* [[고사기]] 원문에는 '와니(和邇)'라고 씌었는데 와니는 [[악어]]를 뜻한다. 그런데 일본에는 야생 악어가 없기 때문에 해석에 문제가 된다. 어떤 학자들은 이 신화가 실제로 악어가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건너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 사투리로 [[상어]]를 와니라고 부르기도 하므로, 대다수 학자들은 상어라고 보는 설을 지지한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상어 대신 악어로 묘사하는 사례도 있다. 고사기의 '와니'가 상어/악어라고 보는 설 외에도 [[바다뱀]]이라는 설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상어/악어설에 비하면 소수의견이다.][* 또 바다에 어떻게 악어가 있는지 궁금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바다악어]]가 있다. 단순히 바다와 강의 경계선에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망망대해에서 유유히 해엄치는 모습이 발견된다고도 한다.]에게 "상어야, 너희 동료와 우리 동료 중 어느 쪽이 많은지 비교해보자." 하고 제안하여, 상어들이 이나바의 나라까지 일렬로 서 있게 한 뒤 그 위를 폴짝폴짝 뛰어서 건너갔다. 그렇게 케타(氣多)곶에 도착할 즈음, 너무나 기쁜 나머지 "너희들은 속았어."라고 말해버렸다. 맨 끝에 있던 상어가 이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내며 흰토끼의 털을 전부 잡아 뽑아 눈 깜짝할 사이에 벌거숭이로 만들자, 흰토끼는 털이 뽑힌 아픔 때문에 모래사장에서 울었다. [[오오쿠니누시]]와 형제신들은 이나바의 나라에 야카미히메(八上比賣)라는 아름다운 아가씨[* 여기서 야카미(八上)는 오늘날 [[돗토리 현|돗토리현]] 야즈정(八頭町)을 가리키는 지명이다. 즉 야카미히메란 야카미(야즈)의 아가씨란 뜻. 야카미 지방 호족의 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야카미히메의 한자 표기에서 여신이라고 특정할 만한 표현이 없기 때문에, 야카미히메를 신이 아니라 [[무녀]]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가 있다는 소문을 우연히 듣고 청혼하려고 이나바로 가던 참이었다. 형들은 막내 오오쿠니누시를 종자로 삼아 일행의 짐을 다 지우고는 홀가분하게 이나바로 가다가 흰토끼를 만났다. 형제 신들은 사연을 듣고는 재미 삼아 흰토끼에게 "바닷물로 몸을 씻고, 높은 곳에서 바람을 맞으며 엎드려 있거라." 하고 말하였다. 흰토끼가 형제 신들에게 들은 대로 하자, 바닷물이 마르면서 살갗이 바람 때문에 갈라져 더욱 더 심하게 아팠다. 너무 아파서 엉엉 우는데, [[오오쿠니누시]]가 다른 형제 신들의 짐을 넣은 큰 자루를 등에 짊어진 채 일행의 꽁무니를 따라가다가 흰토끼를 만났다. 오오쿠니누시가 흰토끼에게 사정을 듣고는 "강어귀에 가서 깨끗한 물로 몸을 씻고, 부들(향포) 꽃가루를 바닥에 뿌려 그 위에서 뒹굴면 나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즈모(도시)|이즈모]] 지방의 민속에서 오오쿠니누시는 의약의 신이기도 하다. 의약의 신이 올바른 처방을 알려줌은 당연한 일. 그리고 향포는 실제로 지혈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흰토끼가 그대로 하자 이윽고 털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흰토끼는 매우 기뻐하며 "그 신들은 야카미히메와 결혼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형들의 짐을 지고 가는 당신이 야카미히메와 혼인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형제 신들은 오오쿠니누시보다 먼저 도착하여 앞을 다투어 청혼했지만, 야카미히메는 냉정하게 "나는 여러분이 아니라 오오쿠니누시에게 시집갈 것입니다."라고 말하고는 모두 거절했다. 그래서 형제 신들은 오오쿠니구시에게 앙심을 품고 해코지하고자 마음먹었다.[* 이후 고사기에는 오오쿠니누시가 고난을 겪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흰토끼가 상어 무리를 징검다리 삼아 건너온 바닷가가 오늘날 [[돗토리 현|돗토리현]] 돗토리시 북서쪽 해변이라고 한다. 해변가 가까운 언덕에 하쿠토(白兎) 신사가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신사 터가 흰토끼가 오오쿠니누시의 형제들에게 말을 듣고 바닷물로 씻은 뒤 몸을 말렸던 언덕이라고 한다. 하쿠토 신사 경내에는 여전히 부들이 자라고, 흰토끼가 오오쿠니누시의 말을 듣고 몸을 씻었다는 미타라시 못(御身洗池)[* 일본어로 읽으면 미타라시이케(みたらしいけ). 한자로 쓴 御身洗池란 지명은 '높은 분(御 토끼)이 몸(身)을 씻은(洗) 못(池)'이란 뜻이다. 미타라시 못은 물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고... 고사기에선 오오쿠니누시가 흰토끼에게 강어귀에 가서 몸을 씻으라고 했는데, 하쿠토 신사의 전설에선 못에서 씻었다고 설명한다.]이 있다. [[고사기]]에 기록된 신화의 내용 때문에 하쿠토 신사는 피부병에 영험이 있다고 하며, 또한 남녀의 인연을 맺어줄 수 있다고 전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